건강해지는 방법/'나'를 돌보자

나이 3040, 건강의 기초를 쌓는 방법 - 운동으로 건강해지는 방법(1)

건강한 임아빠 2022. 9. 19. 23:54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건강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운동으로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놓고 오히려 부상만 당할 거라니?
어이없는 분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 살이 너무 쪘다는 사실을 깨닫거나,
쌓인 피로가 오래가거나 몸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즉 나이가 3040일 즈음
건강을 떠올리고 운동이나 해볼까? 하며 헬스장을 등록한다.

여기 34살 a 씨의 사례를 보자.
그는 첫날부터 군 시절을 떠올리며 달리기 3km는 거뜬했다며 뛰더니
벤치프레스를 하는 사람이 멋져 보였는지 따라 하고,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스쾃을 시도한다.
다음날 아침, 엄습하는 근육통에 기다시피 일어난 그는 오늘은 쉬어야겠다며 헬스장에 가지 않는다.
그렇게 무리한 운동으로 발생한 근육통은 하루 정도로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그의 나이라면 3일은 족히 간다.
3일 동안 시달린 고통은 a씨의 머릿속에 남았다. 생각보다 강력하게 남았는지 헬스장에 가기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한 번만 가고 포기할 수는 없었나 보다. 이번에는 1.5km만 뛰고 3 분할을 하겠다며 턱걸이를 시도한다.
네 번째에 올라가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괴감을 느낀 그는, 후들거리는 팔을 추스르며
턱 걸이대와 함께 붙어있다는 이유로 딥스를 하다가 손목 부상을 입게 된다.
이러한 근육 부상은 보통 인대 손상과 함께 온다. 이제 회복 기간이 한 달로 늘었다.
사실 달리기라도 할 수 있지만 그에게는 이미 부상이라는 큰 핑곗거리가 생겨버렸다.

건강해지겠다며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한 자의 말로다. 3040쯤 되면 근손실이 가속화되는 나이이고
그동안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유연성, 근 밀도 등이 머릿속 본인의 모습과 많이 차이 나게 된다.

이제는 머릿속 ‘20대인 나’와 작별할 때다.

현실을 깨달았다면 제대로 건강해질 준비를 해보자.
우선 운동의 목적을 뚜렷하게 상정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있다면 아이들이게 멋지고 건강한 아빠가 되겠다는 목적을 세워보자.
간절한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욕망을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최대한 원초적으로 접근해 보자.
잘 정한 목적은 힘들고 지루할 때 한 번 더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이제는 목적을 위한 목표를 정할 차례다. 목적은 이상이고 상상이라 설레는 과정이지만 목표는 다르다. 데이터에 기반한 지루함의 영역이다.
나의 현 상황을 파악하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점진적 증진을 해야 하는데.. 혼자 하기 어렵다면 PT를 받거나 친구와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 모르겠고 나는 목적까지만 정하고 pt 받으러 갈란다.’하는 분들을 위해 목표 정하는 법은 다음 글에서 다뤄보겠다.